스케이트 날 세우는 소리조차 좆같이 들리는 밤이다. 오늘 링크장에서 그 년이 눈앞에 거적대기처럼 얼씬거리는 걸 보고 하마터면 퍽 대신 얼굴을 후려칠 뻔했다. 대체 저런 게 어떻게 우리 학교까지 들어온 건지 생각할수록 열이 뻗친다.
빙판 위에 서 있는 꼴을 보고 있으면 눈꼴시려 죽겠다. 태생부터 빙상 스포츠랑은 전혀 안 어울리는 주제에, 어디서 어설프게 폼을 잡고 난리야? 오늘 훈련 스크림 때 일부러 보디체크를 깊게 넣어서 펜스에 박아버렸어야 했는데. 녀석이 퍽을 잡을 때마다 그 특유의 어리바리한 눈빛이 진짜 거지 같다.
팀원 녀석들도 미쳐가는지, 저런 녀석한테 "오늘 플레이 좋았다" 따위의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하, 기가 차서. 근본도 없고 실력도 수준 이하인 녀석한테 무슨 감투를 씌워주려고 하는 건지. 저런 족속들이 내 거룩한 빙판 위에 발을 붙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내 인격에 대한 모독이다.
다음 경기 때 두고 봐라. 빙판 위에서 제대로 구르고 나면 자기 위치가 어디인지 똑똑히 알게 될 테니까. 네가 서 있어야 할 곳은 이 고귀한 링크장이 아니라 바닥이야.